사도 바울은 로마의 감옥에 갇혀서 고난 중에 경험한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를 생생하게 전합니다. 그렇다면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요?
첫째, 그리스도 사랑의 넓이입니다(14절).
그리스도 안에서 표현된 하나님의 우주적 사랑을 말합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각 족속이란 말은 시야를 넓혀 우주를 바라보고 세계 각 족속의 아버지 하나님 앞에 기도드리는 것입니다. 구약의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의 하나님으로 간주되었으나 신약에서는 유대인이나 이방인이나 모든 족속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우주적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에게 나타난 하나님의 세계적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14절). 우리도 하나님의 무한한 넓은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을 닮아가야 하며 우리의 마음을 넓혀야 합니다.
둘째, 그 사랑의 높이입니다.
독생자가 이 땅에 성육신하여 오신 사랑입니다. 세상에 오신 그리스도의 일생에서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모습에서 그 사랑의 높이를 말할 수 있습니다.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눈물을 흘리신 것이나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이나 수많은 이적이 하나님의 높은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것은 사랑의 숭고함을 보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그리스도의 비길 데 없는 숭고한 사랑을 생각하게 됩니다.(요3:16)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세상에 오신 성육신 그 자체가 하나님의 높은 사랑이었습니다.
셋째, 그리스도 사랑의 깊이입니다.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표현할 때 태산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고 합니다. 우리 주님의 사랑은 부모의 사랑, 형제의 사랑, 부부의 사랑 그 이상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원수를 사랑한 깊은 사랑이며 제자들이 위태할 때를 대비하여 베푸신 자비의 깊은 사랑입니다.
우리 시대를 감동이 무딘 시대라고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거칠어졌고 악하여져 어지간한 일에는 감사할 줄도 모르고 또 평범한 사랑의 손길에는 고마운 마음도 갖지 않습니다. 주님의 깊은 사랑을 본받는 우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넷째, 그 사랑의 길이입니다.
그리스도 사랑의 영원한 지속성을 가리킵니다. 세상에 아름다운 사랑의 이야기가 있지만 모두다 일시적입니다. 순간적 사랑이며 이기적인 사랑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영원학고 지속성이 있습니다.(요13:1). 그러므로 우리를 한번 택하면 후회하지 않는 사랑으로 보호하시며 도우십니다. 사람의 사랑이란 선에서 시작하여 악으로 끝나는 것이 많으나, 하나님의 사랑은 악에서 시작하여 선에서 끝난다는 것이 다릅니다.
주님의 사랑은 긴 사랑이며, 영원한 사랑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사랑을 닮아 베풀고 나누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삶이되길 기도합니다.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