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
우리가 잘 아는 복음성가 중에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이란 찬양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은 찬양인데 2절의 가사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순 없을까 ♬~♬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가사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은혜를 끼치는 찬양입니다.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주님을 닮고 본받을 수는 없을까요?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향하여 편지를 쓰면서 이런 말씀을 했습니다.
(고전11: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
이 세상에서 육신을 갖고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 중에 누가 감히 바울처럼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 할 수 있을까요? 바울은 바라만 보아도, 생각만 해도 정말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그동안 저는 이 본문을 보면서 ‘바울을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가만히 들여다보니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바울을 본받으면 안 됩니다.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이 나를 본받으라고 한 것은 바울 자신을 본받으라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본받으라는 말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에서 “같이”라는 단어가 중요합니다. 여기 “같이”는 “...를 따라서, ...처럼, ...와 같이”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바울은 고린도교회 성도와 우리를 행하여 바울 자신을 본받으라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은 것처럼 너희도 나를 따라서 나와 같이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즉 바울을 보면서 바울을 보지 말고 바울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모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 하는 것이 때문입니다(요5:39). 바울은 예수님이 아닙니다. 예수님 보다 6개월 앞서 와서 예수님의 오심의 길을 예비한 세례 요한과 같습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증거 하고 예수님의 오심의 길을 평탄하게 하기 위해서 온 사람입니다. 우리가 바라보아야 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며, 우리가 본받아야 할 분도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리스도를 본받으며, 그리스도를 닮아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그리스도인이 되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
“말씀 : 고전11:1-2”
그리스도를 본받는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