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
2013, 4. 14
이스라엘 사람들이 유산을 분배받을 수 있는 기준은 아들이 둘이라면 형이 ⅔를 받고 동생이 ⅓을 받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다음에는 자동적으로 나누어 갖게 되겠지만 살아있는 동안에도 아버지가 미리 나누어 줄 수 있습니다. 기준은 있지마는 아버지 살아있을 때는 아버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무례하게 자기 몫을 요구하는 아들에게 한 마디 책망 없이 재산을 내어 줍니다.
이때 아버지의 중심은 무엇이었을까요?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이 재산 다 없애도 좋으니 좋은 아들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아들에게는 재산이 중요했지마는 아버지의 마음은 좋은 아들 바른 아들 되는 것이 중요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의 본마음 입니다. "재산보다 네가 더 중요하다. 너를 더 사랑한다." 이것에 대한 증거로 재산을 내어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아들은 아버지의 사랑이나 마음 같은 것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재물을 다 모아가지고 먼 나라로 떠나고 맙니다. 왜 그랬을까요? 아버지가 주는 재산은 좋지마는 아버지의 간섭은 싫었던 것입니다. 아버지의 간섭이 없는, 멀리 떠나서 자유롭게, 있는 재산으로 마음대로 누리며 한 번 살아보겠다는 것입니다. 정말 자유롭게 누리며 행복하게 살 수 있었나요? 아버지를 떠난 순간 행복한 듯 했고, 모든 것이 자유로운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방종의 종, 방탕의 종이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가진 것 다 잃고, 남의 집에서 돼지를 치는 종이 되고 맙니다. 아버지를 잃는 순간, 모든 것을 얻는 것 같았지마는 모든 것을 잃게 된 것입니다. 살아가는 세상살이에 잘못하면 사랑을 사랑으로 받지 못하고 간섭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제약은 싫고 아들의 특권만 누리며, 축복만 받기를 원하는 마음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심리가 혹 나에게는 없나하고 생각해 봅니다. 아버지의 사랑과 간섭 안에, 아버지의 품안에 사는 것이 제약인 것 같고, 부담스러운 같아도, 가장 큰 행복이요, 축복된 길임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이아들은 오랫동안 자기 자신을 믿고 살았습니다. 자신의 힘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돈만 있으면 못할게 없고 돈만 있으면 친구도, 환경도, 모든 여건도 자기가 원 하는 대로 될 것이기에, 돈이 생명줄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그런데 모든 것 다 잃어버리고 나서야 제정신이 든 것입니다. 아버지 품이 좋은 것이구나, 그것이 제약이 아니라 특권이요, 간섭이 아니라 사랑이었구나, 아! 내게는 아버지가 필요하구나, 이제 당당하게 아들 노릇 못해도 좋으니 아버지 집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그래도 이아들의 훌륭한 점이 있다면 죽을 지경에 이르러 자신의 죄를 돌아보고, 아버지 집에 돌아갈 생각을 했다는 것입니다. 안될 사람은 이럴 때, 막막해지고 낙심스러울 때,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 될 때, 자살을 생각합니다. 어떤 경우에도 자살은 하나님께 대한 반항이요, 부모님께 대한 반항이요, 자기에 대한 살인 행위입니다. 불신앙입니다. 내가 무슨 낯으로 돌아가겠느냐고 생각하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습니다. 내 주머니에 있는 돈이, 내 머리 속에 들어있는 지식이, 내가 지금 갖추고 있는 여건이나 환경이 하나님께로 나아가는 데 방해가 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축복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물질을 가지고도 안 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달아야 합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아들보다 아버지의 마음이 어떠하냐가 더 중요합니다. 거리가 먼데 벌써 알아보았다고 했습니다. 목을 끌어안고 입을 맞추며 감격해합니다. 아버지는 돌아온 아들을 보고 책망하지 않습니다. 따지지 않습니다. 과거를 묻지 않고, 그저 냄새나는 아들을 꼭 안아줍니다. 그리고는 제일 좋은 옷을 입히라고 합니다. 당시에 옷은 신분을 말해줍니다. 아들의 신분을 회복시켜 준다는 의미이지요.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신을 신기라고 합니다. 새로운 언약과 위치를 회복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잔치를 베풉니다. 죽었다가 다시 살았고, 잃었다가 다시 얻었다는 것만 생각합니다. 잃은 것, 없앤 것, 손해 본 것 생각하지 않습니다. 돌아왔기에 용서하신 것이 아니라 이미 용서하고 기다리신 것입니다. 이것이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의 본심이오, 사랑입니다. 사랑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내게 손해가 되는 줄 알면서도 사랑하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몸을 사리지 않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안을 수 없는 가시까지도 안아주는 것이 아버지의 사랑의 힘입니다. 다른 사람이 볼 때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사랑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이런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버지의 사랑을 깨닫고, 아버지께로 돌아가 아버지의 집에서 생활을 하는 복된 아들의 인생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