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자기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작정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시간 고난받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통하여 말씀 안에서 고난의 의미를 생각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첫째, 주님은 고난 속에서도 침묵하셨습니다(7).
예수 그리스도께서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시고 인내하셨으며,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구원을 성취하기 위해서 거칠게 압제를 겪었지만, 자신이 곤욕 당할 때 내맡기셨고 묵묵히 견디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곤욕을 당한 것은 전적인 아버지의 뜻이었으며, 그 뜻에 자원하여 받았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갈 때도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양에 비유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끌려가는 모습은 수치였지만, 아버지의 뜻이었습니다.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고난 중에도 지켰던 침묵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둘째,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으신 분입니다(8).
예수 그리스도께서 곤욕과 심문을 실제로 당하고 끌려가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각에 마땅히 형벌 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가 없으신데,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난 후에 끌려갑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요셉의 아들인데,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것은 신성모독이며, 군중의 마음을 빼앗아 로마로부터 불신의 요소를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당연히 자신의 죄로 인해 죽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은 십자가 고난의 종을 통한 구속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공동체 안에 있는 자들의 반역에 대해 사죄를 약속하십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자기의 죄 때문에 고난을 겪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작정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예수 그리스도는 죄인과 함께 죽으셨습니다(9).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죄를 짓거나 거짓을 말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죄인들처럼 형벌을 당하고 무덤에 묻히게 되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강압적으로 끌려갔지만, 포악한 행동이나 저주의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기에 대해 방어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군중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설득하거나 바로 잡으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군중에게 신적 권세로 위협하지 않으셨고 억울한 죽음으로 생각하지 않으셨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침묵하셨기에 십자가의 속죄가 진리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죄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묵묵히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것은 전적인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복종하신 것입니다.
7.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 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