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갑니다. 관계가 깨어지고 틀어지면 인생살이가 고달픕니다. 서로가 불편합니다. 만나면 반갑고 기분이 좋고 편안해야 합니다. 그리고 헤어지면 보고 싶은 관계가 행복한 관계입니다. 나에게 있어 관계는 어떤가요? 관계 중 제일 중요한 관계가 부부관계입니다. 부부관계가 깨어지고 틀어지면 직장생활도 힘들고 사업도 힘들고 가정에는 검은 구름이 덮여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부부의 모습은 부끄럽지 않은 친밀과 사랑의 관계입니다(창2:25). 인간이 타락하기 전에는 부끄러움이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여 죄를 짓고 타락하게 되니 벗은 줄도 알게 되고 부끄러움과 수치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타락하지 않고 계속해서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게 살았다면 평생 부끄러움이 없이 벌거벗고 살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만 아담과 하와 사이에 죄가 들어오고 나니 수치와 부끄러움은 느끼게 된 것입니다. 죄는 서로의 관계에 금이 가게 만듭니다. 부부는 부끄러움이 없는 사랑의 관계입니다. 그러다가 그만 어느 한쪽에서 죄를 짓고 바람을 피운다면 부부 사이에 더러운 죄의 찌꺼기가 가로막게 되고 하나 됨의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아름다운 관계를 끝까지 유지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도 정결하게 깨끗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부관계가 서먹서먹하고 멀어지고 남남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주님과 우리와의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신랑이시고 우리는 그의 신부입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친밀함과 사랑의 끈으로 묶여진 관계가 이루어지려면 주님 앞에 부끄러움이 없어야 하고 언제나 주님 앞에서 당당해야 합니다. 주님의 신부로 순결하고 정결하며 오로지 주님만 바라보고 사랑해야 합니다. 곁눈질하지 말아야 합니다.
신부인 우리는 신랑인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서 준비하고 단장해야 합니다. 어린 양이시며 신랑이신 예수님이 그의 신부에게 선물한 결혼 예복은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입니다.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는 바로 성도들의 옳은 행실입니다. 옳은 행실의 세마포는 어린 양의 피로 씻어 믿음으로 의롭게 된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의 더러워진 심령을 정결하게 씻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기다리는 자가 흰 세마포를 입고 혼인 잔치에 참여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의 신부로 매일 거룩하게 사는 것입니다. 나는 어떠한 삶을 살고 있는지요? 나와 주님과의 관계는 어떤지요? 오늘 주님과 동행하는 사람이 내일도 주님과 동행하며, 오늘 정결하고 흠과 티와 주름 잡힌 것이 없이 사는 사람이 내일도 그렇게 삽니다. 가족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무엇보다 주님과의 관계가 아름다운 관계가 되는 추석 명절이 되길 기도합니다.
(시 133:1-3)
아름다운 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