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럼]
남겨 두시는 은혜로 살게 하소서!
구약성경의 스바냐서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에 대한 말씀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시온의 딸에게, 예루살렘의 딸에게 전심으로 기뻐하며 즐거워하라고 하십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도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로 말미암아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고 하십니다. 여기 ‘너로 말미암아’에서 ‘너’는 ‘남은 자’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은 자는 항상 다수가 아니라 지극히 작은 소수의 사람들입니다. 스바냐서에서도 다수의 많은 사람들이 패역하고 포악한 짓을 행하며 하나님의 명령을 듣지 아니하며 하나님의 교훈도 받지 아니하며 여호와를 의뢰하지도 아니하며 자기 하나님에게 가까이 아니했습니다.
그러나 다수의 사람들이 넓은 길을 가고 있었지만 지극히 작은 소수의 남은 자들이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만 의뢰하며 하나님을 가까이 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귀 기울이며 순종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외롭고 좁은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시고 기뻐하셨던 것입니다. 신구약 성경을 관통하는 중요한 사상 중에 ‘남은 자’ 사상이 있습니다. 남은 자들은 시대마다 거룩한 그루터기로 존재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세상 어떤 유혹에도, 사탄의 유혹과 공격에도, 어떠한 시련과 환난과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주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굳건하게 지키고, 주님만 사랑하고 주님으로 만족하며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 끝까지 믿음을 굳게 지키는 거룩한 하나님의 사람들이었습니다.
스바냐서에서 남은 자는 ‘곤고하고 가난한 백성을 네 가운데 남녀 두리니’라고 말씀합니다. 그들은 곤고한 자들이며 힘없고 가진 것 없는 가난한 자들이었습니다. 여기 ‘곤고한 자’는 이스라엘에서 보다 낮은 계층을 언급하는 것으로 힘없는 약한 자, 가난하고 결핍된 자를 의미합니다. 외적인 고통이 내적인 고통으로 밀려와 하나님께 부르짖을 수밖에 없는 사람들입니다. 이로 인하여 주님을 더 가까이 하며 주님만 바라보며 주님께 엎드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육체적인 조건들이 화려하다면 하나님을 자랑하고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자랑할 것인데 자랑할 것이 없으니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복음과 믿음으로 살고 주님만 높이고 은혜임을 고백할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가요?
우리 주님 이 세상에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남겨 두시는 은혜로 살게 하소서!
“말씀 : 습3:12-13”
남겨 두시는 은혜로 살게 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