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머니...
2013. 2. 10
언제나 불러보아도 그 이름 “아버지, 어머니”... 나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듭니다. 한 주간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각하여보았습니다. 가슴속에 아직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입니다. 스쳐가는 필름처럼 지난 시간의 삶속에 내 안에 자리하고 계신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어릴 적 손잡고 뒷산에 오르던 일, 추운 겨울이면 꼬옥 안아 주시며 차가운 몸을 녹여 주시던 일, 바둑을 가르쳐 주셨던 일, 어느덧 청소년의 시절이 되어 팔씨름하고 씨름을 하던 일, 이제는 그리운 추억으로 가슴속에 남아 있습니다.
먼 길을 달려 집사님의 아버님을 병석에서 뵈었습니다. 그 아버님은 나의 아버지 같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마디마디 굳어진 손을 잡아본 순간 그래도 따뜻한 온기가 가슴속까지 전달이 되어 왔습니다. 곁에서 아버지의 간병을 하고 계신 어머니는 나의 어머니처럼 느껴졌습니다. 따뜻하게 잡아주시는 어머니의 손길은 언제나 따뜻하였던 나의 어머니의 손길과 같았습니다.
꼬옥 안아드리고 싶었습니다. 아버지의 품에서 한참을 소리 내어 울어도 보고 싶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 하고 불러도 보고 싶습니다. 수술날짜를 앞에 두고 하늘 아버지께 간구 드립니다. 성공적인 수술이 되게 하시고, 빠른 회복을 위해서 간구합니다. “그가 네 모든 죄악을 사하시며 네 모든 병을 고치시며”(시103:3). 주님의 치료의 광선이 비춰지길 기도합니다. 또 다른 어머니가 계신 병원을 찾아 갔습니다. 반가이 맞아주시니 눈물이 났습니다. 좀 더 자주 찾아뵈어야 하는데... 집사님의 어머니, 또한 나의 어머니처럼 따뜻한 손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손을 꼬옥 잡아주시니 차가웠던 손이 금새 녹여집니다.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어머니의 손은 언제나 따뜻하였습니다. 심한 몸살감기에 걸려 누운 적이 있습니다. 밤이 새도록 머리 곁에서 잠못 이루시며 간호해 주시던 어머니, 열이 내렸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수시로 머리에 손을 얹고 확인하던 어머니의 따뜻한 온기가 지금도 느껴집니다. 식은 밥 주지 않고 언제나 새로 한 따뜻한 밥과 보글보글 된장찌개, 김치찌개는 어느 일류식당에서도 그 맛을 찾아 볼 수없는 최고의 맛입니다. 이제는 아무리 불러보아도 대답 없고 전화해도 받지 않으십니다. 잊혀져가던 어머니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내 안에 계신 아버지, 어머니... 오늘도 환한 모습으로 미소 짖고 계십니다. 민족 최대의 명절 구정입니다. 부모님이 그리워지고 사랑하는 형제들이 그리워지는, 고향이 그리워지는 시간들입니다. 고향을 달려가는 마음은 즐겁기만 합니다. 사랑하는 형제들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 부모님이 계시기에...“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살아생전 한번더 찾아뵙고, 전화 드리고, 형제간에 화목한 모습 보여드리는 것이 최고의 효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온가족이 모여앉아 예배드리며 하나님께 감사드리는 아름답고 행복한 명절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아버지, 어머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