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등 뒤에서...
2013. 2. 3
수년전 중국 하북성 빠오딩 이란 시골의 마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성도 중에 현역군인인 하사관급의 군인이 휴가 때에 자기 고향에 방문해 줄 것을 제의 받고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네 시간 가량 시외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아주 시골마을 이었습니다.
도착하니 부모님과 그의 아내와 7세 된 아들, 가족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맞이하는 낯선 외국인이었지만 친절하게 손을 씻으라고 물을 떠다주며 수건도 건네주었습니다. 귀한 손님이 올 때면 따뜻한 물을 떠다주는 것이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시골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고 밤길에 집회 장소로 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7세 된 아들이 오랜만에 보는 아버지가 반갑고 자랑스러웠는지 계속하여 따라다녔습니다. 어깨에 힘을 주고 앞장서 가고 있었습니다. 어두운 밤 길 인데도 씩씩하고 당당하게 걷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몇 발자국 앞서 걸으며 아버지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기도하고 순간순간 뒤를 돌아다보며 확인을 한 후엔 안심을 하곤 씩씩하게 걷는 모습이었습니다.
그 순간 나의 등 뒤에서 언제나 나와 함께하시며 용기를 주시고 힘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숨결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언제인가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하는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능력도 자신감도 없는데 나에게 커다란 사명이 주어졌을 때였습니다. 나는 할 수 없어요, 자신이 없어요, 밤이 새도록 뒹굴며 기도할 때에 한 이상을 보여 주셨습니다. 주님이 나의 등 뒤에서 손을 벌리며 저를 바라보고 계신 모습이었습니다. “너는 할 수 있어 !” “내가 너의 뒤에서 지켜보고 있잖아 !” 순간 나의 등 뒤에서 미소를 지으시며 힘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능력이 내게 임하심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주님 ! 주님이 함께하신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습니다.” 라고 감사의 기도를 드린 후 자신 있게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등 뒤에서 아버지가 함께하심을 알며 당당히 걷던 어린 아이가 떠오릅니다. 어느덧 새해가 출발이 되는 가 했는데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미지의 길을 걷게 됩니다. 하지만 주님이 함께하시는 길이기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나의 등 뒤에서 나를 도우시는 주 나의 인생길에서 지치고 곤하여 매일처럼 주저앉고 싶을 때 나를 밀어주시네, 때때로 뒤 돌아 보면 여전히 계신 주, 잔잔한 미소로 바라보 시며 나를 재촉하시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걸어라 내 너를 도우리.” 라는 복음성가의 가사처럼 언제나 나의 등 뒤에서 힘을 주시며 능력주시는 주님이 계시다는 확신 속에 한주간의 삶도 힘차게 일어나 용기를 내시고 주님과 함께 가시는 성도들의 삶의 여정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나의 등 뒤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