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은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합니다.
30대와 40대를 선교지에서 주님의 명령 따라 순종하며 지내왔습니다.
맘껏 자유가 없는 낯설은 이국 땅이었지만 한 영혼 한 영혼 주님의 마음으로 다가가니 정이 들고 언어가 통하고 마음이 통하였습니다.
24시간 늘 긴장의 연속이었고 깨어 기도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는 현장의 생활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 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사41:10).
라는 말씀으로 두려움을 극복케 하시며 하루하루의 삶에 충실하도록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승리의 삶을 살 수 있게 하여 주셨습니다.
사역의 후반전이랄까요, 이렇게 주님이 광은교회의 목회 현장으로 불러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주님의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이곳 부천의 원종동은 나와 우리 가족에겐 또 다른 제 2의 선교지 와도 같았습니다. 하루하루 주변을 익혀가고 성도들을 알아가고...
아직은 서툴고 연약한 모습들 뿐 입니다. 하지만 감당하기 버거울 정도로 성도님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하루하루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심정으로 목회에 임하는 길이라 생각하며 아내와 함께 다짐하고 또 다짐해 봅니다. 무엇보다도 주님의 마음 갖고 성도들의 마음을 살피며 기쁨을 주고, 기도하며, 감사가 충만한 성도들로 주님의 제자 삼는 일과 주님이 기뻐하는 성도의 삶으로 인도하는 사역에 올인 하고자 다짐하여 봅니다.
화분에 두룹 나무 한그루가 있었습니다. 화분에서 땅으로 옮겨 심었습니다. 좀더 깊히 뿌리를 내리며 살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다음날부터 잎과 줄기는 마르고 바라보는 마음은 속이 타들어 갔습니다.
매일같이 물을 주면서 아내와 함께 두룹 나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제발 살아만다오, 사랑한다, 사랑한다. 하면서 그렇게 며칠을 매일같이...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다 죽은 줄로만 생각했던 나무 밑에서 새로운 움이 트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가닥 희망이 보였습니다. 아내와 저는 희망를 발견한 순간 더욱 정성과 사랑을 쏟으며 다시금 살아나는 두룹 나무가 너무도 고맙고 고마워 외쳤습니다.
죽지않고 살았구나, 고맙다 ! 사랑한다 ! 고.... 이제는 뿌리가 내려서 여러 곳에서 싹이 나오고 잎이 커져서 잘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며 기쁨을 더해 가고 있습니다. 뿌리내림의 고통의 순간이 지나면 언제인가 이와 같은 기쁨의 순간이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하루하루 이와 같은 마음으로 주님의 심정 갖고 성도들을 사랑한다면 언제인가 목사와 사모의 진실한 마음이 성도들에게 통하고, 사랑이 전달 될 날이 찾아오겠지... 기다려 봅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광은교회를 사랑하고 성도를 사랑합니다.
